육식만 하는 이누이트에 대한 오해와 진실
1) 생고기를 주로 먹는다.
아니다. 이누이트는 고기를 주로 익혀 먹고 생고기는 가끔 먹는다.
(이누이트(Inuit)는 과거에 에스키모(Eskimo)라고 불렸다. 에스키모는 “생고기를 먹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단어가 그들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해서 이누이트로 바뀌었다. 생고기를 먹는 사람을 생고기를 먹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는 게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사실과도 다른 틀린 명칭이니 바꾸는 게 맞기는 하다.)
2) 동물의 각종 내장을 듬뿍 먹기 때문에 영양소 결핍이 없다.
아니다. 이누이트는 영양소의 보고라는 간까지 포함해서 내장육은 전부 썰매를 끄는 개들에게 준다. 심장, 콩팥만 꼬불쳐 뒀다가 아이들 간식으로 준다. 이누이트는 식량이 부족할 때는 내장을 먹는다.
(한국인은 몸에 좋은 음식은 많이 먹을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동물의 간을 고기 먹듯이 먹으면 안 된다. 구리(copper)에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소량(몇십 그램 정도)이면 충분하다. 동물의 간은 인간에게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동물의 간도 인간의 간과 똑같이 몸에 해로운 물질을 걸러내는 장기라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육식을 하면 간을 비롯해 내장을 꼭 먹어야 하고 안 먹으면 건강 보조제를 꼭 섭취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간이나 내장이 입에 안 맞고 역겹다면 굳이 먹을 필요 없다. 소의 근육과 소의 지방만 먹고 건강 보조제를 먹지 않고도 더할 나위 없이 건강한 육식주의자들 쌔고 쌨다. 나를 포함해서.)
이누이트는 총 열량의 80%는 지방, 20%는 단백질로 섭취하고, 고기는 미디엄(medium) 정도로 구워 먹는다. 육식만 한다면 비타민 C는 미디엄 정도로 구운 고기에서 얻는 양 만으로도 충분하다.
(육식을 하면 반드시 비타민C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고기에는 비타민C가 없고 육식하는 사람들은 채소 과일을 먹지 않으니 비타민C 보조제를 꼭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 몸을 건물이라고 한다면 콜라젠(Collagen)은 건물을 지탱하는 철근이다. 콜라젠 합성에는 비타민C가 관여한다. 따라서 비타민C가 부족하면 콜라젠 합성이 안 되고 괴혈병(scurvy)에 걸려 사망에 이르게 된다.
2013년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영양 데이터에 따르면 소고기에는 비타민C가 없다. 그런데 이 데이터를 만들 때 비타민C 수준을 실제로 측정한 게 아니라 널리 퍼진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육류에 비타민C가 없다고 가정했을 뿐이다. 그러나 내장 뿐만 아니라 근육에도 비타민C가 미량이지만 들어있고,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고 육식만 한다면 이 정도 양으로도 충분하다.
비타민C의 입자는 포도당과 분자 구조가 매우 비슷하고 세포라는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GLUT4”라는 똑같은 운송 수단을 이용한다. 그런데 포도당과 비타민C가 같은 버스를 타려고 서로 경쟁하는데 포도당 분자가 비타민C 분자보다 훨씬 많으면 비타민C가 GLUT4에 탑승하기가 어렵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비타민C의 혈중 농도보다 항상 높다. 그러면 수적으로 압도적 우위인 포도당이 세포 내에 더 많이 들어가게 되고, 포도당이 비타민C의 세포 진입을 방해한다. 포도당은 신장의 비타민C 흡수도 방해하므로 혈당이 높을수록 소변으로 비타민C가 더 많이 배출된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비타민C “메가도스”가 건강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육식만 하는 사람은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므로 필요한 비타민C의 양은 밀리그램(mg)에서 나노그램(ng) 수준으로 줄어들고 이는 고기만 먹어도 충족된다. 1ng은 1mg의 1백만 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비타민C는 항산화제인데 건강 보조제로 섭취하는 게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소, 양, 돼지, 칠면조, 닭, 달걀, 연어, 참치, 멸치, 굴, 정어리 등 동물성 식품에도 아스타잔틴(Astaxanthin), 3,5 디하이드록시-4-메톡시벤질(3,5 dihydroxy-4-methoxybenzyl), 카노신(carnosine), 비타민 B2, 셀레늄(selenium), 토린(taurine) 등 항산화제 역할을 하는 물질이 풍부하고 일부는 비타민C보다 항산화 효과도 훨씬 높다.
육식만 하면 비타민C 알약은 필요 없다. 그리고 음식에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는 보조제가 아니라 음식으로 섭취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
3) 이누이트는 선글라스를 낀다.
맞다. 눈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북극 평원이나 히말라야 같은 데서는 자칫 눈이 상할 수 있다. 눈에 반사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 각막과 망막이 손상되고 시력이 나빠지는 설맹(雪盲)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설맹을 예방하기 위해 이누이트가 쓰는 선글라스는 우리가 쓰는 선글라스와는 달리 햇빛의 특정한 파장을 차단하지도 않고 편광(polarization) 효과도 없으며, 햇빛의 모든 파장이 여전히 실낱 같은 틈 사이로 침투하는 선글라스다(아래 사진). 이누이트가 현대문명의 이기를 마음껏 누리고 사는 우리보다 훨씬 지혜롭다.
우리가 쓰는 선글라스는 편광 효과가 있고 특정 파장의 햇빛을 차단하는 단점이 있다. 게다가 우리가 사는 곳은 설맹의 위험이 있는 북극도 아니고 히말라야도 아닌 도시다, 도시. 눈 쌓인 겨울에도 도시에서는 이누이트처럼 설맹이 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일상생활을 할 때 선글라스가 필요 없다. 아니, 도시에서 햇빛을 쐴 때는 선글라스를 안 써야 모든 스펙트럼을 아우르는 햇빛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뱀발>
1. 위의 내용 중 1)과 2)는 (괄호 안의 내용은 <단지, 소고기>에 수록된 내용이다)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이나 AI에서 얻은 정보가 아니다. 10년에 걸쳐 총 5년 동안 이누이트와 함께 생활한 탐험가이자 민족학자인 아이슬란드계 캐나다인 빌햐울뮈르 스테파운손(Vilhjalmur Stefansson, 아래 사진) 박사의 저서 <빵 만으로 살 수는 없다(Not By Bread Alone)>에 나오는 내용이다.
2. 스테파운손 박사는 이누이트의 식생활 같은 육식 식단이 인간에게 최적의 식단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의사와 과학자들의 철저한 감시와 관리 하에 동료 탐험가 카스텐 안데르센(Karsten Andersen)과 함께 1년 동안 소고기/양고기(총 열량 중 지방 80%, 단백질 20%)만 먹는 임상 실험을 했다.
내장도 먹지 않았고 종합 비타민, 비타민 C, 비타민 D, 오메가 3 같은 건강 보조제도 물론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
스테파운손과 안데르센은 실험 전보다도 건강해진 상태로 실험을 마쳤다.











늑대의 후손 댕댕이들에게는 생고기를 보장하라! 보장하라!! 😁😁😁😁
썬글라스 벗는거 키뽀인뜨인듯요!! 제가 몇십년간 비가오나 눈이오나 댕댕이 산책 시키느라 늘 햇빛을 봤다는거 아님까. 차이점은 철통 썬그리 썼냐 안썼냐인데, 기분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썬그리를 버린후부터 부스팅이 더 잘되는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슴다.
그라믄 인제 먹는것만 잘하믄 되는데 그게 흑 😅😅..
그거 참, 또 더 배워갑니다. 분명 좋다는건 배웠는데 실천하지 못하는 이 몽매함 ?! 습관이 무섭고 용기도 없고 혼자이지 못하니라는 핑계만 떠올리고 오늘 수업 교실을 또 나가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