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MIT 과학기술/국방 부문 교수 시어도어 포스톨(Theodore Postol, 아래 사진) 박사의 벙커버스터 GBU 57에 대한 설명이다.
벙커 버스터 GBU 57 (Bunker Buster GBU 57)는 땅 밑 200피트까지 뚫고 들어가 핵 시설을 폭파한다고 알려져 있다. 아래는 GBU 57 시뮬레이션과 실물 사진이다.
GBU 57은 무게가 3만 파운드 정도 된다. 3만 파운드의 무게는 대부분 강철이 차지하고 폭발물 무게는 6천 파운드 정도 된다. 지하 깊이 침투하려면 무거워야 하고 표적에 도달하기도 전에 폭파하지 않도록 폭발물을 보호해야 하므로 강철이 많이 필요하다.
방위 산업체와 백악관 고위층에 자문하는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작동 방식(아래 그림)과 현실은 큰 괴리가 있다. 6천 파운드 정도의 폭발물은 직경 20~30미터의 구멍을 만든다. 터널의 상층부를 뚫으려면 터널이 폭발 위치에서 10~20미터 이내에 있어야 하는데. 터널이 폭발 위치에서 30미터 밖에 있으면 어떻게 되나? 우리는 이란 핵 시설(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한다고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이 글에서 말하는 핵 시설은 핵무기 제조 시설이 아니라 우라늄 농축 시설이다)의 터널이 어디 있는지 알 길이 없다. 터널이 얕으면 상당한 피해를 입힐 수도 있지만, 이란이 지하 핵 시설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알 수 없다.
이란의 포르도(Fordow) 핵 시설의 경우 지하 구조물은 언덕 밑에 있다(아래 사진). 즉 지표면이 평평하지 않으므로 폭발물이 침투하는 궤도가 직각이 아니라는 뜻이다.
니오콘 린지 그레이엄을 비롯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주장하는 자들은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알아듣는 게 신상에 좋다. 중국, 이란 같은 나라들은 고도로 훈련되고 정교한 기술을 지닌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있는 나라고 국방에 이런 인재들을 잘 활용하고 있는 나라다.
아래 그림은 복합 표적(composite target)이다. 각도 120도라고 쓰인 다이아몬드 모양의 물체는 긴 콘크리트 덩어리다. 아래 실험용 구조물 사진에서 표적 중앙에 있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콘크리트는 침투하는 폭발물의 궤적을 바꿔 표적을 비껴가게 하는 역할을 한다.
위의 사진은 실험용으로 만든 다이아몬드 모양 구조물을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표적을 명중해 파괴하려면 폭발물은 표적의 표면을 직각으로 타격해야 한다. 하지만 폭발물이 타격하는 다이아몬드 모양 콘크리트 물체의 표면은 직각이 아니라 30도 경사각이다.
아래 그림에서 폭발물 머리 쪽 A라고 표시된 부분은 다이아몬드 모양 콘크리트의 경사진 표면에 닿으면 속도가 줄지만, 폭발물 꼬리 쪽 ω(오메가)라고 표시된 부분의 속도는 줄지 않는다. 그러면 폭발물의 궤적이 비틀어지면서 방향이 바뀌고 25도 각도가 뒤틀리면서 땅을 파고들게 된다. 위에 소개한 그림(Figure-10)이 폭발물의 궤적이 25도 뒤틀려서 파고드는 사례를 보여준다.
위와 같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콘크리트 보호 표면을 설치할 때는 의도적으로 비균질적(inhomogeneous)으로 만든다. 탱크의 장갑도 이러한 비균질적 부위가 있다. 탱크를 보호하는 구조물 일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더 강하거나 밀도가 높다. 따라서 길고 속도가 빠른 폭발물이 탱크 표면을 타격하면 탱크 표면의 고밀(강)도 부위와 저밀(강)도 부위 간에 공간이 생겨 폭발물의 궤적이 비틀어지면서 탱크를 비껴가므로 탱크와 탱크에 탄 군인들이 참사를 모면하게 된다. 이는 아주 잘 알려진 개념이다.
우리는 이란의 핵 시설이 직선으로 땅 밑에 설치되어 있다고 가정하는데 우리는 그 시설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호 콘크리트의 두께가 얼마나 두꺼운지, 지표면에서 얼마나 깊은지 알 도리가 없다. 그리고 지표면에서 직선이 아니라 여러 차례 꺾인 통로를 따라가야 도달할지도 모른다.
정확한 주장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일설에 따르면 이란 핵 시설의 보호 콘크리트 두께가 250피트 정도 된다고 하고 분명히 비균질적으로 만들어 폭발물이 비껴가게 만들었을 게 틀림없다. 이란이 위와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고 시설을 구축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GBU 57 같은 폭발물이 이란의 핵 시설을 폭파하기 매우 어렵다.
그니까요.. 그냥 우리 세금으로 지네들 뱃속을 불리려는 수작이죠. 이란이 미쳤다고 안전장치(?)도 없이 미국폭탄 한방에 시설이 파괴되도록 만들었겠습니까.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기는 놈 걷는 놈 뛰는 놈 나는 놈이 있듯이 목숨걸고 숨겨서 핵개발 하는데 벙커버스터 대책도 세우고 하겠지요, 이리 글도 돌아다닐 정도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