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맥그레거 대령(퇴역)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발언을 정리했다.
질문: 백악관이 이란의 핵 시설을 폭격하기 전에 당신에게 조언을 구했다면 뭐라고 했을 텐가?
대답: 폭격은 절대 안 된다고 했을 거다. 그랬다면 우린 지금 이란과 전쟁 중이지 않을 거다. 대부분 미국인은 지금 미국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스라엘의 편에 서서 이란과 전쟁 중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 로비 세력과 그들을 대리하는 미국 정부 내 세력이 지난 30년 동안 밀어붙인 목표를 마침내 달성했다. 그래서 어젯밤 네타냐후는 흥에 겨워 어쩔 줄 몰랐다. 마침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확대되고 지속된다.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는 모르나 결과는 참혹할 가능성이 크다. 어마어마한 정책적 실패다.
궁극적으로 이번 폭격으로 달성한 건 아무것도 없다. 텅 빈 건물, 텅 빈 목표물에 폭격을 가한 셈이다. 트럼프는 이란에 폭격하고 나서 평화를 달성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철저한 망상이다. 평화가 아니라 본격적인 전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미국 사람이 다치는 걸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대부분 미국인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질문: IAEA는 이란의 대기 중에 방사능도 측정 되지 않고 핵무기 개발했다는 징조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폭탄으로 파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왜 전쟁을 하나?
대답: 나도 동의한다. 몇 가지는 분명하다. 첫째, 이란은 이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한 술 더 떠 더 강하게 나온다. 앞으로 2주 안에 이스라엘이 완전히 파괴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둘째,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전폭적인 원조와 지원을 받게 된다. 셋째,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기로 했다. 지금 페르시아 만에 원유를 가득 채운 유조선 50척이 출항할 준비를 마쳤으나 꼼짝 없이 발이 묶였다. 사실상 인질로 잡힌 셈이다.
미국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할 텐가? 솔직히 미국은 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들여오지 않기 때문에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미국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세계 나머지 지역에는 끔찍한 영향을 미친다. 백악관에는 장기적인 전략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 없다. 이게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올바른 방법인지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 지금 당신이 이란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결심할 것이다. 이란뿐 아니라 세계 곳곳의 나라들이 이제 핵무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한밤중에 미군의 공격을 받지 않으려면 말이다. 미국이 위협이다. 미국이 불량국가다. 또 다른 불량국가인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불량국가다.
게다가 가자 지구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서는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앞으로 이스라엘을 상대로 벌어질 전쟁의 촉매 역할을 한 게 가자지구라는 사실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이슬람 국가가 러시아, 중국과 더불어 이스라엘에 맞서는 데 동참하게 된다. 푸틴이 네타냐후에게 이란이나 중동의 어떤 국가를 상대로든 핵무기를 사용하면 러시아도 이스라엘을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말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이미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 더 놀랄 일이다.
미국은 지금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지금이 여전히 소련 붕괴 직후인 1991년이라고 착각하고 있다. 트럼프가 하는 말본새를 보라. “이제 평화를 맞을 준비가 됐다. 우리의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이란이 우리 말을 알아듣기를 바란다.” 제정신인가? 평화가 아니라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갈등의 종식이 시작된 게 아니라 전쟁의 도입부가 끝나가고 있다.
질문: 트럼프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낸시 펄로시 전 하원의장 등 민주당의 온갖 위선자들이 튀어나와서 이란을 폭격한 트럼프를 비난하고 있다. 자기들이 정권 잡았어도 똑같은 짓을 했을 거면서 말이다. 트럼프의 이란 폭격은 중간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트럼프는 이란과 전쟁을 일으켜 선거에서 이기려 한다고 부시와 오바마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런데 입장을 180도 바꿔서 MAGA 지지층에게 분명히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
대답: 이미 MAGA 지지층 가운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MAGA 지지층은 평화를 추구하는 트럼프라는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은 대상에 투표한 셈이다. 2024년 대선 공화당 전당대회로 되돌아가 보자. 행사장 벽에 대문짝만한 이스라엘 국기가 걸려있었고 이스라엘 국기 위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이스라엘 우선(Israel first)”이라고 쓰여있었다. 그리고 이스라엘 로비 세력을 대표하는 남성이 연단에 걸어 나와서 청중이 이스라엘 우선을 외치도록 선동했다. 청중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하지만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들은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청중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스라엘 우선이라는 메시지였다. 내각도 정부도 이스라엘을 우선시하는 인물들로 채워졌다.
당신이 지적했듯이 민주당도 똑같다. 워싱턴 정부는 속속들이 부패했고, 비효율적이고 무능하며, 앞으로 우리는 그 사실을 처절하게 깨닫게 된다. 중동 지역은 엉망이 되고 이 전쟁은 점점 확대된다. 페르시아만의 왕족 독재자들도 이 사태에서 살아남지 못한다. 사우디 왕족도 요르단 왕족도 큰 위험에 처했다. 이번 사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아랍 무슬림이 수백 만 수천 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된다.
이번 사태의 결과로 미국은 전부 잃게 된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쫓겨난다. 이스라엘이 파괴되는 불상사를 예방하려고 싸운다고 했던 이들은 앞으로 이스라엘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된다. 다시 말해서 세상이 완전히 뒤집힌다. 미국이 수십 년 동안 공들여 쌓아온 탑(이란 붕괴)이 무너진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는 바람직하다. 미국은 중동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미국 내에서도 심각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 금융 위기 가능성도 크다. 미국이 군인, 전함, 군 자산을 잃기 시작하면 증시가 매우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증시뿐 아니라 국채 시장도 영향을 받는다. 이자율이 오른다. 물가가 인상된다. 하룻밤 새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결국 일어난다. 이런 상황이 악화하면 미국 내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더이상 전쟁은 안 된다는 압력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그런데 미국인은 이 모든 사태가 실제로 벌어져 고통을 체감하기 전에는 깨닫지 못한다.
지금 정보기관 관련자들은 미국 내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미국의 국경은 활짝 열려있다. 누가 미국에 들어와 있는지도 모른다. 미국 내에서 사제 폭탄이 터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미국인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트럼프를 뽑은 게 큰 실수였다고 지지를 철회할지 모르지만 직접 고통을 체감하기 전에는 현실적인 조치를 요구하지 않을 거다.
질문: 누구에게 표를 던지든 전쟁광인 존 매케인이 선출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지금 워싱턴 지도부 내에 반론이 존재한다고 보나?
대답: 솔직히 정부 발표는 어떤 것도 믿기가 어렵다. 국민을 속이는 선전 선동이 난무한다. 워싱턴 지도부는 자기들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깨닫지도 못한다. 인간미라고는 약에 쓰려고 해도 없는 자들이다. 가자 지구 사태만 봐도 그렇다. 가자 지구에서의 만행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스라엘과 협조하지 않겠다고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거론되지도 않고 언론도 다루지 않는다. 언론이 다루지 않는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미국인은 생각한다.
질문: 내가 러시아 지도자이고 미국의 협상 당사자가 대화하자고 한다면 그들이 하는 말을 믿지 못할 것 같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 관련해서 본심이 뭔지 숨기고 미국 국민과 세계를 속이고 기만하는 광경을 직접 실시간으로 목격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의 외교적 공신력에 치명타를 가하지 않았나?
대답: 물론이다. 이제 미국이 무슨 말을 하든 그 말을 믿는 이는 아무도 없다. 미국의 신뢰도는 바닥을 쳤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점점 짓이기고 있다. 대규모 군대가 서쪽으로 공격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에프와 남쪽의 오데사로 진군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러시아는 이란을 지원할 역량도 있다. 러시아는 나약하지도 낙후되지도 무능하지도 않다. 이란도 마찬가지다.
질문: 지금 중국은 대만을 통합할 절호의 기회 아닌가?
대답: 중국은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대만은 자발적으로 중국에 합류할 것이다. 대만에 거주하는 중국인도 중국 본토에 거주하는 중국인도 그 누구와도 전쟁할 생각이 없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사업상 거래다. 그들의 장기적 목표는 싱가포르 같은 나라가 되는 것이다. 미국 군함이 낡은 이유는 늘 출항하기 때문이다. 중국 군함은 낡지 않았다. 거의 항구에 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군 군함이 대부분 시간을 항구에 정박한 채 보낸다면 해군으로 얼마나 역량이 있겠나?
중국은 전쟁할 생각이 없다. 다 개소리다. 중국은 거래하는 데 관심이 있다. 이란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이란은 러시아의 취약점인 중앙아시아와 접하고 있으므로 러시아의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한 요건이다. 따라서 러시아와 중국은 이란이 패배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이란이 패배할 일은 없다.
미국은 앞으로 이란에 대해 한술 더 떠 더 강경하게 나갈 것이다. 미국이 보복의 대상이 되면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맘대로 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깊은 살신성인적인 마인드 아니 1000000000 D 체스를 드디어 알겠습니다.
이런 큰 그림으로 ㅇㅅㄹㅇ을 망하게 하려고 하는거군요!!!!! 그래서 미국을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동에서 아예 자유롭게 하려고요!!!
저 미쳤어요 이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럼프가 이란에게 2주안에 협상에 임하라 하면서 최후통첩을 말했을때 트럼프를 비꼬는 여론이 있었는데 이를 의식한 면도 있어 보여요, 또 G7 미팅때 이란의 테러 위협이 있어 하루만에 백악관우로 돌아갔다는 설도 있고요. 어쨋든 트럼프는 돌아올수 없는 길을 택했는데 이 문제의 심각성을 과연 깨달을지 모르겠네요 주변에 멍청한 백인놈들 투성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