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국은 2025년 4월 9일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아래 사진 참고).
국토안보부는 외국인이 소셜미디어에서 반유대주의 발언을 하는지 가려내기로 한다.
미국 시민권과 이민서비스(USCIS)는 소셜미디어에서 반유대인 활동과 유대인들에게 신체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행위를 이민 신청 거부의 근거로 고려하기로 한다. 이는 법적인 영주권 지위를 신청하는 외국인, 반유대인 활동과 연관된 교육기관과 관련된 외국인들에게 즉시 효력을 미친다.
이 지침에 따라, USCIS는 이민 혜택 요청을 심사할 때 외국인이 소셜미디어에 반유대인적 테러리즘, 반유대인 테러 조직, 또는 그 밖의 반유대인 활동을 지지, 조장, 또는 지원하는 내용을 게재하는지 고려하기로 한다. 이 지침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위의 공고문에서 “반유대인 주의(antisemitism)”라는 표현을 썼으나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속셈이라는 것을. “사우디아라비아”나 “쿠란”의 교리를 비판하면 “이슬람 혐오(Islamophobia)”라고 비난하는 좌익의 행태와 이게 뭐가 다른가?
위의 공고문은 한 마디로 “이스라엘 비판하는 미국 국민은 쫓아내지 못하니 할 수 없지만, 이스라엘 비판하는 외국인은 앞으로 미국 땅에 발 붙일 생각도 말고 미국 국적 딸 생각도 마라. 국물도 없다.”라는 뜻이다. 정권이 바뀌어서 민주당 대통령이 “이슬람 혐오” 정서를 표방하는 외국인은 미국 땅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고 하면 어쩔텐가?
외국인이라도 미국 땅에 발을 딛고 있는 한 미국의 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이라 해도 당연히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도 누릴 자격이 있다. 표현의 자유는 미국 헌법 제1 수정안으로 보호하는 권리다. 의무만 부여하고 권리는 박탈하는 법이 어디 있나. 그리고 표현의 자유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권리일 뿐만 아니라 내가 듣기 싫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자기 주장을 할 권리를 존중할 의무이기도 하다.
미국 우익은 민주당 정권과 좌익이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라는 미명 아래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성소수자에 대한 정당한 비판까지 억압하고 검열하면서 정의로운 척하는 깨시민주의(Wokeism)를 강력히 반대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었다.
그런데 이제 공화당이 정권을 잡자 트럼프 정권과 우익(특히 복음주의 기독교도들)은 유대인을 비판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좌익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그 대상이 유색인종/성소수자에서 유대인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2016년과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거액의 선거 자금을 댔고 현재 부통령인 JD 밴스가 상원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할 때 역대 상원 선거에서 최고액의 선거 자금을 지원한 기업인) 피터 틸(Peter Thiel)이 경영하는 팰런티어(Palantir)가 사원 채용할 때 180명을 유대인 몫으로 책정하겠다고 발표하자 정치적 올바름을 비판하고 책까지 쓴 우익 진영의 유명한 논객 벤 샤피로(Ben Shapiro, 유대인)는 팰런티어의 정책을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슬쩍 포스팅을 삭제했다. 정말 위선이 하늘을 찌른다.
미국에서는 외국의 로비스트로 활동하려면 로비스트로 등록해야 한다. 그런데 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merican Israel Public Affairs Committee, AIPAC)는 로비 단체로 등록이 안 되어있다. 특혜를 누리는 셈이다. 존 F. 케네디가 AIPAC을 로비 단체로 등록하게 만들려 했지만 실패했다. 미국 대통령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정도로 막강한 로비 단체다. AIPAC은 미국의 의회 의원 한 명당 로비스트 한 명을 배정해 1대 1로 집요하고 주도면밀하게 자기 편으로 포섭한다.
미국 의회에서 유일하게 AIPAC 로비스트의 방문을 거절하는 의원은 토머스 매시(Thomas Massie, 켄터키주, 공화당 소속, 아래 사진) 하원의원이다. AIPAC 로비스트가 자기 위원실에 발도 못 들여놓게 하는 매시 의원이야말로 진정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의원이다. 한국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내가 미국 의회에서 유일하게 존경하는 의원이다. (미국 우선주의의 옳고그름을 떠나서) “언행이 일치하는” 유일한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매시 의원은 트럼프가 하자는 대로 무조건 따라 하지 않는다. 그는 미국과 미국 국민에 이롭지 않다고 생각하면 트럼프가 추진하는 정책이라도 기꺼이 반대한다. 그래서 그가 못마땅한 트럼프는 툭하면 차기 하원 선거 예비 선거에서 다른 후보를 지지해 매시를 떨어뜨리겠다고 협박한다.
새로 출범한 트럼프 정권은 외교/안보 부문 고위공직자는 모조리 친이스라엘 성향의 인물들로 채웠다. 트럼프 선거운동에 가장 많은 천문학적인 선거 자금(1억 달러)을 댄 사람은 유대인 미리엄 애덜슨(Miriam Adelson, 라스베이거스 샌즈 CEO 셸던 애덜슨(사망)의 부인, 아래 사진)이다. 유대인이라고 전부 친이스라엘 성향은 아니다. 이스라엘의 대 중동 정책을 비판하는 유대인들도 아주 많다. 이스라엘 비판과 반유대인 정서는 동의어가 아니다.
대 이스라엘 정책에 관한 한 공화당과 민주당은 한 몸이다. 이견이 없다. 미국 정치계에서는 이스라엘의 영향력이 막강하므로 이스라엘에 대해 비판하면 정치적으로 생존하기 매우 어렵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그 일을 매시 의원은 해내고 있다.
진짜 미국 우선주의를 실천하는 정치인은 선거 기간 내내 “미국이 우선(America First)”이라고 입으로 떠들다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이스라엘이 우선(Israel First)”임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트럼프가 아니라 그 구호를 몸소 실천하는 토머스 매시 의원이다.
뱀발>
한국인들, 시위할 때 미국 성조기랑 이스라엘 국기 좀 흔들지 말아라. 쪽팔리지도 않나? 맹목적으로 트럼프를 깔보고 혐오하는 한국 “사회 지도층”이나 트럼프를 구세주처럼 떠 받드는 한국 기독교도들이나 똑같이 역겹다.
옳소!!! 세상에서 제일 힘센 민족을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피해자로 우대(?)해주는 프레임에서 제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매시는..
저도 얼마전까지 매시가 들이받는거 좋아했었는데, 두가지를 알게되고서 지켜보자로 바뀌었어요.
매시가 에이팩 돈을 안받는건 맞는데, 유대인 억만장자가 기부하는 단체로부터 장외에서 정치자금을 받고 있더군요. 그 단체는 리버테리안과 보수 정치인에게 자금을 전해준다고 알려져 있고요. 물론 그 사람/단체가 자이오니스트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유대인 억만장자인데 '순수'하거나 자이오니스트들에 맞서서 억만장자가 될수는 없을것 같아요. 그래서 든 생각은 그럼그렇지, 손을 안뻗을리가.. 장내에서 에이팩돈 안받는 독립된, 깨끗한 이미지로 만든거구나, 안티 트럼프, 프로 트럼프 둘다 손안에 넣으려고... 하는 생각이 들었구요. 아니면 그 사람이 반이스라엘인 유대인인가 그래서 트럼프가 매시를 그르케 시러하는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럼 반이스라엘 유대인이 억만장자가 어떻게 되지? 자이오니스트들이 그걸 봐준다고? 이렇게 생각하면 그건 아닌것 같고요. 일각에서는 그 사람이 자이오니스트라고 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작가님도 아시겠지만, 매시는 딥스인 드산티노를 밀었던 전력도 있구요.
또 다른면으로는, 매시가 전공자 답게 AI관련 특허를 많이 가지고 있더라구요. 구글이 매시회사를 샀나 그럴꺼에요.
https://patents.google.com/patent/US5625576A/en
요게 대표적인거고 이거말고 꽤 많슴다.. 모두 트렌스휴머니즘에도 사용될수 있는 기술이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등이 사용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또 가지를 뻗어나가서 생각해보면, 니콜은 정말 몰랐을까? 매시가 이 특허를 다 가지고 있는데? 저는 기술 무식자라 모르지만 이 기술들을 이용하는 회사들이 니콜이 싫어하는 회사들인데? 왜 매시를 농부쪽으로만 띄워주지?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결론은 아무도 못믿어입니다 ㅠㅠㅠ.